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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3

이 순간, 나는 갑자기 내적 갈등 상태에 빠졌다.

정말로 한빙에게 약을 먹인다면, 이런 방법은 좀 비열해 보이지만, 약을 먹이지 않으면, 도대체 언제 그녀와 진정한 부부가 될 수 있을까?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고, 마음은 조급해졌다.

고개를 숙여 한빙의 붉게 상기된 얼굴, 하얀 목, 그리고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검은 긴 머리를 바라보니, 마음속에서 가장 원초적인 충동이 솟아올랐다. 당장 한빙을 밀어 눕히고 싶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걷잡을 수 없게 되었고, 한빙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절실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