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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7

내 마음은 갑자기 답답해졌다. 정말로 임무가 있었구나. 내가 정말 한가해서 그런 건데, 단지 설날 선물을 전달하는 것뿐인데, 형제들에게 가져오게 하면 될 일을 굳이 직접 와서 문제를 일으키다니.

비록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조금도 내색할 수 없었다.

"아저씨, 무슨 지시하실 일이 있으시면 말씀만 하세요. 제게 장점이 있다면 말을 잘 듣는다는 거예요. 동쪽으로 가라고 하시면 절대 서쪽으로 가지 않을 거예요."

일단 말 그대로 체스 말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체스 말의 일을 잘 해야 한다. 체스 말의 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