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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4

나는 급히 눈을 떴다. 고개를 들어보니, 옷을 갈아입은 그녀의 모습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크게 바뀌어 있었다.

하얀 운동복 차림은 그녀에게 청순함을 더하고 요염함을 줄였으며, 심지어 그 주황빛 긴 머리카락도 단정하게 뒤로 묶여 있었다.

어렴풋이 내게 착각이 생겼다. 마치 운동복 차림의 한빙이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나에게 미소를 짓고, 내게 걸어오는 듯했다.

내 마음이 격해지기 시작했고, 한빙의 이름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이리 와."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두 마디를 내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