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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66

"이건 내가 방금 산 슬리퍼인데, 맞는지 한번 봐봐."

그녀는 몸을 숙여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내 발 옆에 놓았다.

보라고, 우리 여자들은 역시 세심하지. 내가 올 줄 알고 슬리퍼까지 미리 사놨네. 다만 좀 만화 캐릭터 같긴 하다.

"자기야, 내가 상자 들고 있어서 신발 갈아 신기가 좀 힘든데."

나는 그녀에게 윙크를 했다. 의미는 명확했다. 신발 좀 벗겨달라는 뜻이었다.

"발로 차서 벗으면 되잖아?"

그녀가 나를 흘겨보았다.

"새로 산 신발인데, 차서 망가지면 어떡해."

"그럼 내가 상자 들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