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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6

시선을 거두자 순간 약간 당황스러워서, 류총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형제, 미안해. 이번 일은 내 잘못이야."

원래는 아무 소리 없이 떠날 수 있었는데, 내가 분풀이를 하려다가 결국 최적의 탈출 시간을 놓쳐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았을 텐데. 조심했던 것도 소용없이 결국 강행 돌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어쩔 수 없었다. 곽위를 보자마자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분노가 치솟았고, 그걸 풀어야만 했다.

"그 화를 안 풀었으면 병이 났을 거야."

류총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눈에는 장난기가 스쳐 지나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