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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

천위는 천염이 아직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천염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무언의 위로를 건네려 했지만, 천염은 테이블 아래에서 그의 손바닥을 세게 꼬집어 작은 상처를 냈다. 초승달 모양의 손톱 자국이 피부를 뚫었다.

아프긴 했지만, 천위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듯 겉옷을 벗고 넥타이와 셔츠 단추를 풀었다. 그의 날카로운 눈매와 열린 칼라 사이로 뿌리 깊은 불량함이 은근히 배어 나왔다. 마치 자신의 이름 붙일 수 없는 무언가를 되찾으려는 듯했다.

천위는 드물게도 자신의 한푼의 가치도 없는 자존심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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