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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

그는 움직임을 멈추고 바닥에 굴러떨어진 염주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치 힘껏 끊어진 것이 염주가 아닌 자신인 것처럼.

천염은 오히려 웃었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웃었다. 그는 여전히 그랬다. 자신의 악랄함과 제멋대로인 성격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천유가 고통스러워하기를 원했다.

"형, 염주가 끊어졌어. 맹세도 깨졌어. 뭐가 더 두려워?"

그는 아무렇게나 염주 하나를 집어 천유의 손에 쥐어주었다.

"하지만 형이 나를 위해 빌었던 평안도 깨졌어. 형, 당신이 직접 끊어버린 거야. 이제 난 절대 평안할 수 없게 됐어."

천유의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