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마음

챕터 26

하지만 사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차를 몰아 진염의 학교로 향했다. 팔중학교 정문에서 멀지 않은 교차로에 차를 세우고, 창문 너머로 인파 속에서 진염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출장 가기 전에 쪽지를 남겨 며칠 동안 일이 있어서 저녁을 못 해준다고 했었는데, 아마도 진염은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을 테니 나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진염에게 돈을 남겨뒀으니, 밖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겠지. 밖에서 뭘 먹고 있을까?

진위는 담배를 한 개비 꺼내 불을 붙이고 두어 모금 빨았다. 그러다 진염을 발견하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