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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4

그 당시의 일, 푸바이는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허이니안이 소년처럼 맑은 목소리로 그때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자, 모든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를 구해주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그 어린 소년이 지금 다시 한번 길의 끝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로등 아래의 하얀 조개껍데기는 그리 선명하지 않았다. 푸바이는 더 이상 뛰지 않고, 바닥에 있는 표시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허이니안은 해변에 서서 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한 줄로 놓인 어선들이 있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