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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

무용명월은 육진과 함께 걷다가 베르사체 매장 앞에서 멈춰 섰다.

솔직히 그녀는 육진에게 안에 들어가 옷 한 벌 사주고 싶었다. 결국 남자가 입고 나가는 옷은 체면이니까.

만약 육진이 이런 옷을 입는다면, 어떤 사람들은 자연스레 그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매장 안의 가격을 생각하니 망설여졌다.

이 몇 년간 빈해병원에서 죽을 만큼 일하며 차와 아파트 한 채를 샀지만, 그녀의 저축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만약 육진에게 이런 옷을 사준다면, 정말 돈이 한 푼도 남지 않을 것이다.

들어갈까 말까?

육진도 무용명월의 망설임을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