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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

황혼녘, 설 가족의 별장은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찼다.

육근유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설경정은 신문을 보고 있었다. 거실에는 이미 다섯 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앉아 열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설락은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평소보다 훨씬 아름답게 꾸몄는데, 원래도 절세미인이었지만 오늘 밤은 더욱 고고한 공주님 같아 보였다.

나머지도 모두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소묘가, 서철 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호천의 조카 진해성은 보이지 않았다.

서철은 소묘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어두운 기색이 감돌고 있었다.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