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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

설낙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녀는 상대방이 기세등등하게 달려드는 것을 보고 절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알아차렸다.

비록 육신이 그녀에게 짜증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그는 그녀의 사촌오빠였다. 육신을 여기에 내버려두고 가는 것은 그녀로서는 정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아저씨, 설경정이라고 아세요? 제 아버지인데요. 혹시 아버지 체면을 좀 봐서, 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설낙은 이 말을 당당하게 했다. 그녀는 옆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서 있는 육신을 보고 짜증스럽게 흘겨보았다.

결국엔, 여자가 나서서 그를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