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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

구전의 미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혹시, 그가 그녀를 겁주었던 걸까?

그는 자신을 자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역시 햇빛 아래 나타나기에 적합하지 않은 더러운 사람이었다. 분명 최선을 다해 자신을 억누르고 가장 좋은 면모를 보여주었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었다. 냉란지가 정신을 차리고서야 지금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 전사님."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미소를 지으며 눈매를 살짝 휘었다.

구전은 그 미소에 눈이 부셔 다시 시선을 내렸다.

그는 더 바라볼 용기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