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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3

"무슨 일이야?" 양귀란은 주소강의 진지한 모습을 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주소강은 머릿속으로 말을 정리하고는, "아버지, 어머니, 진료소와 슈퍼마켓이 개업하면 제가 따로 나가서 살고 싶어요."

"뭐? 너 나가서 살겠다고?" 주일평은 이 말을 듣자마자 화가 났다.

"여보, 소강이 말 좀 끝까지 들어봐요." 양귀란은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젯밤 일을 아들이 눈치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주일평은 양귀란의 표정을 보고 상황을 깨달은 듯, 머뭇거리며 말했다. "어디로 이사할 건데?"

"전에 말씀드렸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