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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

주소강은 마음 깊은 곳에서 계속 고통스럽게 갈등하고 있었다. 반복된 고민 끝에 그는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 심지어는 영원히 란설아가 그들의 과거를 알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눈물을 머금은 채 사랑을 묻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란설아를 얼마나 사랑하든, 그녀는 이제 남의 아내, 그것도 자신의 당숙수의 아내였다. 언제나 서로의 신분은 이미 바뀔 수 없게 되었다.

그가 모든 것을 바쳤던 첫사랑은 이렇게 무너져 내렸다.

정은 깊었으나 인연은 얕았고, 운명은 사람을 가지고 놀았다.

진심으로 사랑했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