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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

어두컴컴한 룸에 들어서자 연 누나는 이미 소파에 엎드려 있었다. 연 누나의 긴 다리와 빨간 하이힐을 보자 내 심장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은 사람을 쉽게 자신을 잃게 만든다.

연 누나는 정말 피곤해 보였고, 눈을 감은 채 그곳에 엎드려 있었다. 나는 그저 그녀의 두 가늘고 긴 다리만 볼 수 있었는데, 분홍빛 조명 아래에서 더욱 새하얗게 빛났다. 연 누나의 얼굴이 엎드려 있어서 보이지 않았기에 나의 시선이 조금 대담해졌다.

연 누나의 향수 냄새는 그리 진하지 않았지만, 그 공주님들이 쓰는 저질 향수와는 달랐고, 맡고 있자면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