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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23

지금의 수찬은 처연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 무력함, 그런 가련한 모습이 보기만 해도 불쌍하다.

당시 수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 붕괴감, 다시 한번 자신이 화를 부르는 존재라고 느끼는 심리. 그녀는 심지어 그 순간에 자신이 너무 더럽고 수나의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런 더러운 방식으로 수나를 세상에 데려온 것 자체가 엄청난 죄악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그녀는 실제로 수나를 싫어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수나에게 미안함을 느꼈던 것이다.

그녀는 수나를 마주할 면목이 없었다.

그녀는 끝없는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