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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0

내 마음은 겁에 질려 산산조각이 났다.

이 성은 정말 너무 놀랍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카린세는 그렇게 은근히 비치는 잠옷을 입은 채, 나를 끌고,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연회장 옆의 문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문이 열리자 또 다른 어둡고 습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에는 음산한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이 켜져 있었고, 나는 카린세의 뒤를 두려움에 떨며 따라갔다. 그녀의 우아하고 긴 실루엣이 촛불 아래에서 천천히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인정하건대, 이런 환경 속에서는 내가 생사의 경험이 있다 해도 지금 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