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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9

실크 조각으로 겨우 가려진, 내가 찢어 놓은 천 조각들로 덮인 추가얼의 하얀 피부가 내 눈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입안이 바짝 마르고 참을 수 없이 손을 대고 싶어졌다.

추가얼의 몸에서 나는 향기는 이전의 소녀 같은 상큼함에서 이제 막 여성의 문턱을 넘은 여인의 향기로 변해 있었다. 더욱 짙어진 그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히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때 수나의 전화가 내 흥분된 마음을 순식간에 진정시켰다.

"별일 아니야, 우리 먼 친척의 아이가 아파서."

수나가 말했다.

"먼 친척? 우리 집에 머무르고 있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