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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0

우리는 수나의 집에서 오래 머물 수 없어.

수나는 평소에도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어떻게든 바꿀 수 없는 고집불통이야. 내가 아는 한 그녀는 그래. 특히 이런 일에 있어서는.

그녀가 한번 선택하면, 내 말은 아무 소용이 없어.

지금 그녀의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지고 예전의 차가운 여왕 같은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단지 그녀가 임신 중이기 때문이야. 그녀가 얼굴을 굳히면, 나는 정말 방귀 한 번 뀌지 못할 거야.

아이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병원에서 나올 때, 우리 셋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내가 수나와 나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