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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0

여우가 이렇게 일깨워주니, 그가 어떻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내 마음속에는 이미 깨달음이 왔다.

순간 머리가 찌릿했고, 오늘 내가 죽음의 문턱을 또 한 번 넘나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우가 한눈에 간파했듯이, 오늘 린시얼이 나를 여러 번 시험한 것은 바로 내가 정말로 류이인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먼저 루옌이 있었고, 그 다음에 오늘의 만남이 있었는데, 사실 린시얼은 나를 시험하는 것 외에는 나를 전혀 눈에 두지 않았다. 만약 오늘 내가 그녀의 빌딩에서 조금이라도 실수를 했다면, 아마도 옆에 매복해 있던 사람들이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