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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4

"사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여우가 나를 바라보며, 눈이 약간 젖어 있었다.

"아니야, 정말 아니야..."

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있었으니, 정말 고생한 건 아니야. 그런데, 내 얼굴에서 이거 뗄 수 있어?" 나는 가면을 벗는 동작을 했다.

여우가 웃으며 말했다. "안 돼요, 그건 사부님이 오셔야만 가능해요."

나는 입을 삐죽이며 여우를 바라보았는데, 무척 친근하게 느껴졌다.

남자를 마주하면서 그를 안아주고 싶은 충동이 생길 줄은 몰랐다. 언제부턴가 여우는 내가 가장 신뢰하는 형제가 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