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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43

영국 어딘가.

나무가 울창하고 풍차가 천천히 돌아가며, 돌로 포장된 작은 길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곳까지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경치가 아름다워 보는 이의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이곳에는 스모그도 없고 오염도 없다. 어디서나 꽃향기가 나고 새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작은 산 속에 고풍스러운 성이 우뚝 서 있는 것이 희미하게 보인다.

멀리서 보면 마치 유럽 중세시대의 유화 같지만, 그림 속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그렇게 느리게, 마치 흘러가는 정취처럼.

이곳의 생활 리듬, 이곳의 숨결, 심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