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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

화상 회의가 끝나고 나니 이미 밤 9시 반이었다.

마지막에 컴퓨터 너머의 사람이 영어로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가 밤새 도대체 무엇을 보고 있었냐고.

묵성택은 드물게 미소를 지으며 회의 테이블 끝에서 잠들어 있는 사람을 힐끗 바라보았다. "angel."

상대방은 잠시 멍해졌다가 갑자기 팔자 소식을 듣고 싶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더 말을 하려는 찰나, 묵성택은 단호하게 컴퓨터를 꺼버렸다.

장효기와 단의봉은 이미 나가고 없었다.

회의실에는 그와 운상, 단 두 사람만 남아 있었다.

묵성택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만약 운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