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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5

"꿀꺽꿀꺽", 쉬안핑은 이미 미지근해진 컵라면 국물을 한 모금 마셨다. 역시 MSG 맛뿐이군... 그는 습관적으로 생각했지만, 짭조름한 맛이 그를 조금은 편안하게 해주었다. 남자가 손가락으로 면발을 집어 그의 입가로 가져갔고, 그는 순순히 입을 벌려 먹었다. 이 라면은 먼지와 땀 냄새가 배어 있었다. 마치 이 남자처럼, 싸구려에 거칠지만 든든하고 배고픔을 달래주는.

"내가 정말 형편없는 상사인가요?" 그는 맥없이 물었다.

음식과 물이 육체적 고통을 조금 덜어주긴 했지만, 오랜 어둠 속에서 그는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 절박함을 느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