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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그는 이런 느낌을 정말 좋아했다. 마치 외출할 때 예쁜 첩이 조심스럽게 뒤를 따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말을 안 하는 게 좋지. 그래야 남자인지 모르니까. 예쁘고 조용하면서도 사람을 챙겨주는 아이를 옆에 두면 얼마나 체면이 서겠는가. 그는 주란철과 다른 두 남학생과 게임 이야기를 나누면서 속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펼쳤다.
게임 덕분에 샤오언치는 주란철 쪽 친구들과 공통 화제가 많았다. 게다가 그는 예전에 기숙사 생활을 안 했고, 부모님도 자주 집에 안 계셔서 여자 꼬시는 시간 외에는 전부 게임만 했기 때문에 실력이 주란철네보다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