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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샤오옌은 아직 앞으로의 계획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지만, 다시 무언가를 시도할 힘이 생긴 것 같았다. 그는 이 품속에 조금 더 머물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힘겹게 몸을 움직여 일어섰다.

정자휘도 일어나 자신을 위해 술 한 잔을 따르고는, 옷이 흐트러진 채로 소파에 기대앉아 턱을 괸 채 샤오옌의 모든 움직임을 천천히 감상했다.

갑옷 같던 정장이 다시 천천히 상처 자국으로 얼룩진, 오히려 더 아름다워 보이는 그의 몸을 감쌌다. 샤오옌은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몸을 돌려 정자휘를 바라보았다.

정장 칼라 사이로 살짝 보이는 구겨진 셔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