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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너희 사이가 좋다고 들었는데." 정가휘는 다리를 짚으며 의자에 반쯤만 걸터앉은 채, 팔을 크게 휘두르며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네가 그를 여러 번 감싸줬더군." 말하는 동안에도 지팡이를 내리치는 리듬은 변함없었다. "혹시 그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아크릴 지팡이가 소언의 엉덩이를 칠 때마다 탄력으로 인해 지팡이가 튀었고, 지팡이가 떨리면 엉덩이 살도 함께 떨렸다. 한 번 떨릴 때마다 어두운 보라색 멍이 하나씩 생겼다. "그는 약혼녀가 있잖아." 멍 자국이 겹치기 시작하자, 정가휘는 소언이 큰 신음을 내며 허리를 굽혀 머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