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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정이의 제안에 대해, 천봉은 저절로 잠시 멍해졌다가 곧바로 긴장하며 말했다. "정 형, 가야 한다면 같이 가야지, 내가 어떻게 형 혼자만 남겨둘 수 있겠어..."

"아이고, 빨리 가! 지금은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야. 내가 천신만고 끝에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물거품이 되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정이는 얼굴 가득 초조함을 담고 천봉을 밀며 말했다. "이런 때는 우유부단하게 굴지 말고, 내 말 들어."

상황의 경중완급을 알기에, 비록 마음에 걱정이 되었지만 천봉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잠시 망설이다가 떠나기 전에 한마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