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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비록 천봉에게 그다지 적대감은 없었지만, 만약 목표가 천이로 바뀐다면, 그 상황은 꽤 달라질 것이다.

단검이 소매를 따라 손바닥으로 미끄러졌고, 천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한순간 차갑게 변했다.

"뭐 하려는 거야?"

천이는 크게 놀라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급히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 "경고하는데, 함부로 행동하지 마."

정일의 입가에 냉소가 번졌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서서 천이를 끝내려 했다.

하지만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천봉에게 저지당했다.

이 행동으로 인해 상처에서 다시 피가 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