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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

하라의 직설적인 태도에 정일은 말문이 막혀, 할 수 없이 옥패를 보관해두었다.

게다가 이렇게 되니 오히려 그의 마음에 딱 들었다. 원래는 어떻게 하면 옥패를 며칠 동안 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결국 그 안에 담긴 기운은 일반인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으니 차라리 자신이 가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하라는 옥패만 필요로 할 뿐, 그 안의 기운은 중요하지 않으니 이렇게 되면 서로 이득이 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자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하라가 먼저 옥패를 맡기겠다고 하니, 정일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