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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0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사람들 사이에서 밀고 들어왔다. 그의 얼굴에는 음침한 표정이 드리워져 있었고, 미소 한 점 없었다. 장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맹렬한 분노로 가득 차 있어, 마치 그를 삼켜버릴 듯했다.

이 사람은 다름 아닌 허지린이었다.

방금 전까지 그는 계속 어둠 속에 숨어 구경하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심지어 남의 불행을 즐기는 듯한 쾌감마저 드러나 있었다.

장휘는 차에서 내릴 때부터 허지린의 이런 평소와 다른 모습을 한눈에 알아챘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이 스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