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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3

온 세상이 마치 그 순간에 고요해진 것 같았다.

그 후 빛이 흩어지고,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날아가는 모습이었다.

마치 줄이 끊어진 연처럼, 공중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땅에 세게 부딪혔고, 몇 바퀴 구르다가 멈췄다.

그의 입가에는 피가 흘러내리고, 얼굴은 창백해 보였으며, 가슴에는 이미 커다란 상처가 나 있어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 어느 정도 방어 역할을 했지만, 그 검기는 너무나 예리해서 몇 겹의 얼음 벽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 만든 보호막마저도 막아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