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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

어쨌든 딩이(丁逸)는 눈앞의 여자가 이토록 결연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말이 안 통하자마자 자살로 천하에 사죄하려 하다니.

순간 그는 너무 놀라 잠시 멍해졌고, 이내 크게 당황하며 급히 자오잉(赵莹)의 손목을 붙잡고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돼요, 왜 이러세요? 당신 부왕께서 당신을 얼음 속에 봉인한 건 살아남게 하려는 거였어요. 비록 천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깨어났지만, 그분의 본래 뜻을 어긴 건 아니잖아요. 설마 그분의 모든 노력을 헛되게 하고 싶으신 건가요?"

딩이의 이 질문에 자오잉은 할 말을 잃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