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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3

"거양종?"

정일이 잠시 멍해졌다. 그 이름에 꽤나 놀란 모양이었다.

등거사의 얼굴에 의아한 표정이 드러났다. "혹시 들어본 적 없나?"

"어... 제가 견문이 좀 짧은 편이라서요."

정일은 순간 어색해졌다. 이능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이능자들과 비교하면, 그의 독학 출신 배경은 진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수백 년 전에 거양자라는 대수행자가 창립한 종파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이능계에서도 꽤 세력을 떨치고 있지. 내가 당시 거양종에 있을 때도 그저 한구석의 작은 관리에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