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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

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구단이는 화려하고 넓은 마차를 한 대 빌렸다. 지안은 걷기가 불편했고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붉어져 있었기에, 소예가 그를 안고 나가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두었다.

"전하, 이것들도 모두 가지고 돌아가야 합니까?" 구단이가 작은 산처럼 쌓인 책더미를 가리키며 물었다. 지안은 당황하여 고개를 저었지만, 그 순간 우르르 대나무 서책들이 그의 몸 위로 쏟아졌다. 지안은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서도 책을 봐야 한다니!'

소예가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오히려 더 바빠졌다. 설날이 다가오자 행상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