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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

"무릎 꿇어!"

소요의 눈썹이 꽉 찌푸려졌다. 지안은 두 걸음 뒤로 물러서며 억울함이 치밀었다. 자신의 뒤는 어두운 구역이었고, 지안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억울하게 작은 입술을 삐죽이며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내가 뭐라고 했는지 못 들었어?!" 소요의 경계하는 눈길이 지안에게 떨어졌다. 화가 가슴에 맺혀 있었다. 이 녀석, 책 좀 보라고 했더니 얌전히 제대로 하는 모습이라곤 없었다.

지안은 너무나 억울했다. 어디서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소요 뒤에 있는 문을 힐끗 보았다. 도망칠 생각을 저절로 포기하고 소요를 다시 쳐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