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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

"말을 들을 거냐, 안 들을 거냐?"

소요가 그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런 굽힘의 자세에도 불구하고, 지안에게 주는 압박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말을 들으라고? 지안은 냉소했다. 소요가 분명 자신의 입으로 사실을 말했으면서도, 자신을 대할 때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말을 들을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소요가 예전에 자신에게 베풀었던 모든 호의를 떠올리자, 한겨울의 추위처럼 마음이 차가워졌다.

끊을 수도, 정리할 수도 없는 이별의 슬픔. 가슴 속에 특별한 감정이 자리잡았다.

소요는 손을 두어 번 치며 밖으로 명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