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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

고개를 숙이다가 거의 바닥에 넘어질 뻔했는데, 지안이 볼을 부풀리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완전히 무해한 모습으로 있는 것이 보였다.

"네가 날 게으름뱅이라고 부르다니, 형님이야말로 그렇지."

지안의 투정 속에는 감출 수 없는 실망감이 묻어났다. 소야가 눈을 돌려 그를 바라보며 그의 마음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손을 들어 그를 끌어당기려 했지만, 뜻밖에도 지안은 옆으로 살짝 피했다.

"왜 그래?" 소야가 바르게 앉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지안은 원래 히히 웃고 있었는데, 이제는 표정이 변해 있었다.

"너."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