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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

소요는 지안의 말을 듣고 가인 모집과 연말 물품 준비 일을 모두 그에게 맡긴 뒤, 집에서 며칠 휴식을 취하자 몸이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다.

다음 날, 전날 밤부터 바람이 하룻밤 내내 불어 나무에 남아있던 마지막 낙엽들까지 모두 땅에 떨어졌다. 지안은 두꺼운 모피 외투를 둘러쓰고, 적당히 숨을 내쉬니 공기 중에 하얀 입김이 피어올랐다.

개단이가 뒤에서 그를 따라 즐겁게 뛰어다니며 연신 물었다. "화이 오빠,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지안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자 뒤따라오던 개단이가 그에게 부딪혀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