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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

소요가 방에 돌아오자마자 지안이 그 뒤를 따라 커튼 뒤에 숨었다.

소요가 몸을 돌려 문과 창문을 닫고, 창가에 걸린 대나무 발을 내리자 지안은 황급히 벽 구석에 쪼그려 앉아 소요에게 발각되지 않으려 했다.

소요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서야 창가에 엎드려 틈새로 방 안의 모든 것을 살며시 들여다보았다.

소요가 상의를 벗자 그제서야 그의 왼쪽 어깨가 화상으로 온전치 않은 것이 보였다. 지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화상 자국은 길고 흉측하게 구불구불 이어진 지네처럼 보여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

허리에서부터 번져 올라온 붉은 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