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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

무슨 일이람, 지안은 한참을 생각해봐도 도무지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소요의 얼굴색이 파랗게 변했다가 하얗게 되더니, 다시 파랗게 변했다. 관자놀이가 살짝 붉어진 것은 주인의 분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나뭇가지를 쥔 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그는 이를 갈며 욕했다. "네가 내 체면을 봐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지안은 온몸이 전율하며 몇 번 떨더니, 눈가가 붉어진 채 그를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억울하게 말했다. "그냥 협박만 하고...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거예요! 억지로 죄를 씌우려면 핑계는 얼마든지 있잖아요!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