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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

소요는 석양을 마주하며 서 있었고, 그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손에 든 낫을 지안에게 건넸다.

지안은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서둘러 받아들었다.

소요는 무릎을 굽혀 쪼그려 앉아 바지 단을 내렸고, 지안은 그것을 보고 그의 모습을 따라 했다. 옆에 있던 큰 사내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안은 얼굴이 붉어졌고, 소요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지안의 등을 토닥이고는 돌아서서 마차에 올랐다. 개단이는 즉시 마차를 몰아 돌아갔다.

"형님, 형님."

지안은 소요의 소매를 당기며 의아하게 물었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