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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

바깥은 은빛으로 덮여 있고, 눈은 아직 다 녹지 않았다. 무릎이 눈 속에 파묻히자 차가운 기운이 다리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즈옌은 추워서 떨림을 멈출 수 없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날 밤 눈 속의 샤오예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 자신은, 정말로, 샤오예에게 미안했다.

즈옌은 심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춥고 아팠지만, 절대로 일어설 용기는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개떡이'가 지금쯤 어디선가 따뜻한 술을 마시고 있을 텐데, 자신은 이 얼음장 같은 눈밭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고 생각했다.

"휙!" 즈옌이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