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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

소요는 겨우 옆으로 반 걸음 움직여 지안을 끌어 옆에 앉혔다. 미리 깔아둔 담요는 그의 세심함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어젯밤 맞은 상처가 심하진 않았지만, 하나는 여전히 상처이고, 둘째로는 의자가 차가웠기 때문이었다. 소요의 마음씀씀이는 정말 세심하기 그지없었다.

"몇 년 전에 제자 하나가 놀러 와서 이런 특이한 물건을 가져왔어. 야자수 잎으로 엮었다고 하더군. 내가 보기에 꽤 괜찮아서 간직해두었지."

그가 바구니에서 접시를 꺼내자 지안의 눈이 순간 동그래졌다. 침을 꿀꺽 삼키며 더듬거리듯 말했다. "이... 이게..."

소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