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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

샤오예가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즈옌은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차가운 바람이 들어와 침상에 웅크린 그를 떨게 만들었다.

즈옌은 한참을 자세히 살펴보았고, 샤오예가 어떤 도구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했다. 그런데 샤오예는 나무 대야를 들고 있었고, 그 안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이 담겨 있었다.

샤오예는 침상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외투는 바닥에 흩어져 있고, 화려한 옷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샤오예의 전신에서는 담담한 기품이 느껴졌다.

이불 속에서 즈옌의 발을 꺼내고 양말을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