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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

지안은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보았다. '구차한 일은 결코 하지 않으며, 군자는 천지 사이에 우뚝 선다'라는 글자들이 그의 눈에 깊이 새겨졌다.

천하의 문인과 선비들이 우러러보는 소엽은 품행이 단정하고 온화하며 군자다운 사람이었는데, 오늘따라 이런 무용하고 공허한 말로 자신을 변명하려 하고 있었다.

유동화 옆의 병사가 와서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의 표정은 안도한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걱정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바를 동화는 잊지 않았습니다. 오늘 많이 실례했으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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