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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

그 겹겹이 쳐진 휘장을 지나 소야(萧晔)가 발걸음을 내딛을 때, 온몸이 저절로 떨리는 것을 느꼈고, 발을 들어 바로 걷어찼다.

지안(之晏)은 종아리가 뼈가 터져나갈 듯한 통증을 느끼며, 비틀거리며 몇 걸음 물러나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눈에는 달빛처럼 하얀 장포의 세밀한 무늬만 보였는데, 그 무늬는 마치 덩굴이 서로 엮인 듯 빽빽했다.

대량(大梁)의 귀공자,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소야는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서 있었고, 몸에는 아직 다 녹지 않은 눈발이 묻어 있었다.

반희(盼兮)는 몸을 숙여 인사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