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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6

소효의 안타는 등 뒤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자 소름이 돋았다. 소엽의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의안은 왼쪽 소매를 걷어올리고 왼팔을 반쯤 드러냈다.

소엽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의안의 팔에 지네처럼 흉측하게 새겨진 상처들이었다. 그는 순간 멍해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소엽은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느꼈다.

"이 백여 일 동안, 의안은 하루하루가 세월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속 깊이 죄책감을 느껴 형님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이 상처들은 모두 의안이 형님께 죄를 지었다는 증거입니다."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