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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4

소요의 눈동자에 옅은 분노가 깃들었다. 그는 티 나지 않게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어올렸다.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듯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원래는 너를 봐주려 했는데, 네가 굳이 내 화를 돋우는구나. 다시 한 번 말하마. 옷 벗어."

소지안은 고개를 돌리고 처량하게 눈물을 흘리며 애처롭게 간청했다. "형님, 지안이 실언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무서워서 그랬어요. 형님, 지안을 조금만 불쌍히 여겨주실 수 없으신가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요는 깃털 털이개를 들어 소지안의 어깨에 대고 그의 몸을 앞으로 강제로 밀어붙였다....